기아차, 24년 만에 호주서 현대차 추월…이유는?

조창현 기자 / 기사작성 : 2020-04-03 14: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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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호주 시장에 진출한지 24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에서 현대차를 추월했다. 

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3월 자동차 판매량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호주에서 판매량 1위를 달리는 도요타조차도 “역대 가장 힘든 달”이라고 호소할 정도다. 

하지만 기아차는 지난달 호주에서 5위 현대차를 약 300여 대 앞지르며 판매량 4위에 올랐다. 그러나 아직 올해 1~3월까지 누적 집계는 현대차에 뒤진다.  

 


기아차와 현대차는 국내외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는 1986년 호주에 처음 진출했고, 기아차는 10년 후인 1996년에야 호주 시장에 합류했다. 기아차는 6년 전까지만 해도 현대차 판매량의 약 3분의 1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4년 현대차 호주법인 영업책임자 데미안 메러디스(Damien Meredith)가 호주 기아차 영업책임자로 자리를 옮기면서 상황이 뒤바뀐다.  

 


이후 기아차는 5년 연속 성장세를 보이며 2014년 2만 8000여 대였던 판매량을 2019년 6만 1500여 대로 2배 이상 끌어올렸다. 반면 현대차는 2015년 10만 2000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2019년 8만 6000대로 4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현지에서는 기아차의 성장이 현대차를 위협한다고 보고 있다. 지난 5년간 호주에서 기아차의 판매량은 약 2만 8000대 증가한 반면 현대차는 약 1만 6000대 감소했다.  

 


기아차와 현대차는 대체로 많은 부분에서 유사하다는 평을 받지만 가격이나 보증에선 차이가 있다. 현대차는 1999년 호주에서 5년 무상보증을 실시한 최초의 대중 자동차 브랜드였다. 하지만 2014년 기아차가 대중 브랜드 최초로 7년 보증을 시작하면서, 판매량이 매년 증가했다. 

특히 올해 1월 열렸던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기아차는 셀토스의 성공적인 홍보에 힘입어 현재 3개월 대기자가 줄을 서있다.   

 


하지만 기아차의 급등세가 계속될지는 불투명하다. 현지 언론들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시장 침체가 기아차의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언론들은 “아직까지 호주의 주요 자동차 전시장은 열려있지만, 지난 2주간 업계 전반의 신차 판매 문의는 급감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호주에서 차량 판매 2위는 마쓰다, 3위는 미쓰비시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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