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도 모르는 車 에어컨의 올바른 사용법

박도훈 기자 / 기사작성 : 2021-04-02 14: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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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의 계절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과거에는 자동차에 에어컨이 아닌 단순한 쿨러나 히터가 있었다. 당시 쿨러나 히터는 온도조절 기능이 없고 단지 풍량 만을 조절할 수 있었다. 쿨러의 원리는 프레온가스에 의한 열 교환으로 가정용 에어컨, 냉장고와 같으며, 히터의 원리는 엔진의 냉각수에서 열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현재의 자동차용 에어컨도 이런 쿨러 및 히터의 원리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요즘 나오는 온도조절 기능이 있는 자동차 에어컨은 에어컨 냉각기와 히터를 조합한 것으로 쿨러에서 나온 냉풍과 히터에서 나온 온풍을 혼합해 설정 온도의 공기를 배출한다. 또한 에어컨의 냉각기에는 전자기 클러치가 붙어있는데, 불필요할 때에는 이 클러치가 끊어져 에어컨의 압축기가 돌지 않도록 한다. 따라서 에어컨의 온도는 냉풍과 온풍의 비율과 전자기 클러치를 잡고 쿨러를 작동시킬지의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또한 에어컨에는 오토 에어컨과 풀 오토 에어컨이 있는데, 이 둘의 차이는 어디까지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가이다. 오토 에어컨은 온도와 풍량을 설정 온도에 따라 자동 조절하며, 풀 오토 에어컨은 여기에 추가적으로 치밀한 풍량 조절 및 송풍구의 선정, 차량 안팎의 기체 순환까지 자동 조절할 수 있다.

# 에어컨 설정 온도를 높이면 연비가 좋아질까?
가정용 에어컨에서 설정 온도를 높게 하면 전기 요금이 절약되는 이유는 설정 온도까지 온도가 내려가면 에어컨이 멈추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경우 엔진의 동력을 에어컨에 배분해 에어컨이 작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설정온도를 올리면 에어컨 시스템의 전자기 클러치가 작동해 압축기가 분리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연비가 좋아진다. 

그러나 실제로 연비의 개선 수치는 미미하다. 에어컨 작동 시와 에어컨 비작동 시의 연비 차이가 1km/L 정도라면, 에어컨 설정 온도를 높게 해 구동하더라도 연비 차이는 0.5km/L 정도에 불과하다. 차종이나 외부 온도, 설정온도에 따라 그 값은 달라지겠지만, 전반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  

 


외부유입과 내부순환의 이용방법
가정용 에어컨과 달리 자동차 에어컨에만 있는 기능은 바로 공기의 외부유입과 내부순환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일부 가정용 에어컨에도 해당 기능이 탑재되는 경우가 있지만, 아직 일반적이지 않다. 외부유입은 외부 공기를 차량 내부로 끌어오면서 에어컨이 작동하는 것이고, 내부순환은 차 밖의 공기를 차단한 채 에어컨을 작동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외부의 공기가 깨끗한 날에는 외부유입 방식을 추천한다. 내부순환은 탑승자의 호흡으로 인해 점차 이산화탄소 농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외부유입 상태에 두는 것이 좋다. 또한 최근의 자동차는 외부유입 시 필터를 통해 꽃가루나 먼지를 상당 부분 거를 수 있다. 그러나 필터를 통해 걸러지는 양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사용 시 냄새가 느껴지거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빠르게 내부순환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 또한 터널 내 배기가스가 걱정될 경우에도 내부순환으로 전환하는 편이 안전하다. 

내부순환의 경우에도 에어컨을 작동하면 어느 정도의 제습이 가능하지만, 효율적인 제습을 위해서는 외부유입 상태를 추천한다. 그러나 외부의 습도가 높고 비 오는 날에는 내부순환이 더 효율적인 제습을 할 수 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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