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다임러, 투자자에 9억 유로 피소

류왕수 특파원 / 기사작성 : 2020-01-09 14: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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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가 배기가스 소프트웨어 조작 문제로 거액의 소송에 휘말렸다.  

디젤게이트의 시발점인 폭스바겐과 유사한 배기장치를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다임러는 그동안 독일 검찰의 수사를 받아왔다.  

독일 검찰은 수사 결과 약 69만대의 차량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지난해 9월 다임러는 8억 7000만유로(1조 1239억원)의 벌금을 물은 바 있다. 하지만 다임러의 디젤 관련 법적 문제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Bloomberg) 통신은 200명이 넘는 투자자들이 다임러가 차량 배기가스 장치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9억 유로(1조 1627억원)의 손해 배상을 청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투자자들은 은행, 투자신탁회사, 여러 국가들의 보험 및 연금 기금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소송은 독일 슈투트가르트 법원에 제기됐으며 다임러 역시 소송에 적극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소송으로 다임러는 폭스바겐 그룹과 비슷한 위치에 서게 됐다. 폭스바겐 역시 디젤게이트가 처음 폭로됐을 당시, 금융 손실을 줄이기 위해 적시에 시장에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손해 배상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요구된 손해배상액은 90억 유로(11조 6272억원)였다.  

한편 이미 유죄를 인정한 선례가 있어 다임러가 이번 소송에서 이길 확률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디젤 차량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는 현재 전기화로 부지런히 방향을 옮기고 있다. 메르세데스는 이번 주 미래형 비전 AVTR 콘셉트를 발표했으며, 이 모델은 전기 파워트레인을 갖춘 완전자율주행 차량으로 소개됐다.   더드라이브 / 류왕수 특파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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