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베꼈기에? 랜드로버 따라 한 中 브랜드에 철퇴

류왕수 특파원 / 기사작성 : 2020-01-14 13: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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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법원 “중국 카피 자동차, 더 이상은 안돼” 랜드로버 손

 


일명 ‘짝퉁’과의 긴 싸움 끝에 랜드로버가 중국 브랜드를 상대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2016년 재규어 랜드로버(Jaguar LandRover)는 저작권을 침해당했다며, 중국 장링모터(Jiangling Motor Corporation)를 고소했다. 장링의 SUV 모델인 랜드윈드 X7이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유사하다는 이유다. 

실제로 랜드 윈드 X7는 출시 당시 이보크와 너무나 똑같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외신들은 “두 차량 간 차이점은 정말 가까이서 봐야 발견할 수 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재규어 랜드로버는 중국과의 거리적인 문제로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후 작년 3월, 재규어 랜드로버가 재판에서 승소하면서 베이징 차오양 인민법원은 “장링은 랜드윈드 X7의 제조, 전시, 판매를 포함한 모든 불공정 경쟁 행위를 중지하라”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장링모터는 “재규어 랜드로버는 참신함이 결여됐다"라며 즉시 항소했고, 두 회사의 갈등은 이어졌다. 그러나 4년여를 끌던 긴 싸움은 중국 최고 인민재판소가 최근 장링의 항소를 기각하면서 끝이 났다. 

한편 랜드윈드 X7은 이보크와 매우 유사한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상당히 저렴하다. 중국에서 랜드윈드 X7의 가격은 2만 달러(2303만원)로,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4만 2650달러(4912만원)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긴 공방 끝에 종결된 이번 사건은 재규어 랜드로버에게도 큰 의미가 있지만, 새로운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자동차 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현재 저작권 침해를 의심받고 있는 다른 중국 제조사들 역시 외국의 유명 자동차 제조사들과의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더드라이브 / 류왕수 특파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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