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 아무리 돈 많이 줘도 커스텀은 끝…이유가?

김다영 기자 / 기사작성 : 2019-09-02 13: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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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의 드림카 부가티가 소신을 드러내는 새로운 판매 전략을 공개했다. 앞으로 아무리 돈을 많이 줘도 개인을 위한 ‘원 오프 스페셜’ 차량을 만들지 않겠다는 것이다.  

부가티 특수 프로젝트 책임자 피에르 로머펜거(Pierre Rommelfanger)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고객들로부터 (커스텀) 스페셜 모델 제작 요청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특별 프로젝트 결정 시에는 회사의 가장 중요한 VIP 고객들과 만나 그들의 피드백을 듣겠다고 했다. 



즉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고객이 부가티 공장을 방문해 자신의 커스텀 차량 제작을 위해 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고 해도 주문을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는 페라리와는 완전히 다른 행보다. 페라리의 경우 2008년 원 오프 프로젝트를 재개해 이후 10년간 꾸준히 제작을 진행해왔다. 주로 부유한 고객들이 주문하면 장기간의 개발을 거쳐 단 1명의 고객을 위한 모델을 제작하는 방식이다.   

 


부가티 디자인 책임자인 아킴 안시드(Achim Anscheidt)는 “디자이너로서 나는 자동차 제조사가 고객의 요청에 일회성 차량을 주문받는 것은 이해가 된다”면서도 “하지만 전체적인 회사 구조상 그런 요청을 받는 것이 부가티에게 어려운 일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 주문 원 오프 차량이라고 하면 화려하게 들리지만, 실상 시제품 같은 차량 1대를 조립해서 고객에게 주는 것과 같다”면서 “이는 너무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부가티의 고객 주문 제작이 아니더라도, 자사가 제작한 일회성 특수 모델에 대한 수요가 공급보다 넘쳐난다는 점도 이런 결정의 배경이다. 로머펜거는 “40명의 원래 고객 중 한 명이 주문을 취소할 경우를 대비해 디보를 구입하려는 수집가들이 줄을 서 있다”라고 말했다. 

즉 지금도 취소자가 나오길 기다리는 고객들이 이미 줄을 서있다는 것이다. 40명의 예약이 완료된 부가티 디보는 2018년에 처음 공개됐고, 2020년에 첫 배송이 시작된다. 주인이 이미 결정된 라 부아튀르 누아르(La Voitture Noire)도 2021년에 인도되며, 가장 최근 소개된 1578마력의 괴물차 센토디에치(Centodieci)는 2022년에야 생산에 들어간다.   

 


지금까지 부가티는 시론을 기반으로 한 원 오프 차량과 몇 안 되는 스페셜 모델 51종을 제작해 어렵게 유지해온 브랜드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고객들이 차를 구입하려고 줄을 서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더 드라이브 / 김다영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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