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로 데려가라…” 타다 이게 女승객에 할 소린가?

조창현 기자 / 기사작성 : 2019-07-03 12: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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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공유 서비스 ‘타다’의 일부 드라이버(운전기사)들이 오픈 채팅방에서 여성 승객들을 대상으로 성희롱을 일삼거나, 술 취한 여성 승객의 사진을 몰래 촬영해 공유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타다를 운영하는 VCNC는 2일 “타다 드라이버가 채팅방에서 이용자들에게 상처와 피해를 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해당 드라이버는 즉각 계약을 해지했고,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라며 머리를 숙였다.  

해당 사건은 지난 29일 카카오톡 타다 드라이버 오픈 채팅방에서 발생했다.  

이날 새벽 1시 45분께 오픈 채팅방에 만취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 승객 사진이 올라왔다. 승객은 차량 뒷자리에 누워 잠이 든 상태였다. 사진을 올린 타다 드라이버가 채팅방에 “여손(여자 손님) 안 일어나면 우짜죠, 파출소 가나여”라고 묻자, 채팅방의 다른 참여자가 “맛잇갯다”, “모텔로 갈지 물어보라”, “실루엣이 무지 예쁜 여자분이다”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타다 측은 사진을 게시한 드라이버가 해당 승객을 인근 파출소에 인계했으나, 성추행 발언을 한 채팅방 멤버는 실제 타다 드라이버인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타다는 “이번 일을 거울삼아 차별 없고 성희롱 없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겠다. 앞으로 타다는 드라이버 전원을 대상으로 성인지 교육을 강화하고 이용자 안전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타다 드라이버의 승객 성희롱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월에는 남성 드라이버가 자신이 태운 여성 승객에게 만나자며 수차례 연락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당시 VCNC은 타다 드라이버 앱에 공지를 올려 드라이버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일부의 일탈일 뿐이다. 개인의 일탈을 차단하기는 어렵지만 노력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동안 타다 드라이버 오픈 채팅방에는 여성 승객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발언이 종종 있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타다 차량에서 여성 승객과 성관계를 맺고 싶다거나, 외모를 품평하고, 승객과 모텔에 갈 수 있겠느냐는 말들이 쉽게 오갔다. 

한편 타다는 11~15인승 승합차 호출 서비스를 운영하며 또 다른 대중교통수단으로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간접 고용 형태인 타다 드라이버에 대한 교육과 관리가 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현행법상 버스·택시 기사는 범죄 이력 조회가 가능하지만, 타다 드라이버는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살인, 강도, 성범죄 등 어떤 강력 범죄라도 스스로 밝히지 않는 한 조회가 불가능한 셈이다. 또한 드라이버가 한 업체에서 문제를 일으켰어도, 다른 업체에 재취업해 같은 일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 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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