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고객들, 수리 위해 차 맡겼다가 곤욕

김다영 기자 / 기사작성 : 2020-05-22 11: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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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대차 딜러점이 공간을 비워야 한다는 이유로 서비스 중인 고객 차량 12대를 임의로 견인해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올리비아 베라(26)는 자신의 2019년형 현대 코나를 캘리포니아의 한 현대차 딜러점에 맡겼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엔진 수리가 지연됐다. 그런데 서비스를 기다리는 동안 딜러점에서 아무런 사전 예고 없이 그녀의 차량을 견인해버려 문제가 불거졌다. 

게다가 견인된 차량은 롱비치의 E3 콜리션(Collision)에 보관돼 하루 150달러(18만 5000원)의 보관료가 부과되고 있었다. 

베라가 결국 이 문제를 알았으나 견인 회사 측은 차량이 그녀의 소유라며 6000달러(740만 원)를 지불하지 않으면 차량이 팔매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베라는 “딜러점에 서비스를 위해 차를 맡기고 이런 일이 일어날 줄 꿈에도 몰랐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LA 타임스는 “해당 딜러점 직원은 베라의 차를 둘러싸고 벌어진 사건을 알고 있었다”라고 보도했다.  

직원은 “베라의 코나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3월 대리점이 임시로 문을 닫은 후 견인된 차량들 중 한 대”라면서 “이와 유사하게 처리가 된 차량은 5대 이하로, 딜러점은 차량을 견인하기 전에 먼저 차주에게 연락하려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딜러점의 요구로 차를 견인 당한 고객은 베라뿐이 아니었다. 2018년형 엘란트라가 견인된 또 다른 고객 제러드 스콧 랜섬은 “딜러 직원 중 아무도 자신에게 연락을 취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차량이 견인돼 정말 놀랐다”라고 말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해당 딜러점에서 발생한 견인 사건을 확인하고 있다. 현대차 측은 “E3에 보관된 고객 차량은 곧바로 다른 현대차 딜러점으로 옮겨져 서비스를 받았고, 고객들을 잘 케어했다”라고 했다. 현대차는 피해 고객에게 사과하고 E3에 어떤 형태로든 비용을 지불한 고객에게 배상하겠다고 약속했다. 

짐 트레이너 현대차 대변인은 “최소 11대의 고객 차량이 이 딜러점에서 견인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 딜러점은 사건 이후 현대차와의 계약을 종료했으며, 더 이상 현대차의 딜러점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딜러점은 폐쇄에 앞서 현대차를 갖고 있던 고객들에게 서비스와 수리 여부를 알리지 않고 차량을 외부 시설로 옮겼다”라고 확인했다. 

설상가상으로 딜러점에서 서비스가 완료된 것으로 기록된 견인 차량들 중 다수가 불완전한 서비스를 받았거나, 완전히 고장이 난 상태이기도 했다.  

짐 트레이너는 “대리점이 코로나19 대유행 중에 문을 닫았을 수도 있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가 이런 조치의 이유가 될 순 없다”면서 대리점의 책임 없는 행동을 지적했다.   더드라이브 / 김다영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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