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車는 비싸니까 2칸’ 도를 넘은 무개념 주차

조창현 기자 / 기사작성 : 2019-01-09 11: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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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비 2배로 내던가, 단독주택으로 가라"



고급 승용차의 일명 ‘무개념 주차’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1억 원이 넘는 BMW 승용차 차주가 주차장 2칸에 걸쳐 주차한 것을 지적하는 주민에게 법적 대응을 거론하며 협박해 논란이 벌어졌다. 

지난 6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 BMW M3의 2칸 주차를 지적하는 사진과 글이 올라왔다. 이후 차주를 비난하는 몇몇 댓글이 달렸고, 사건은 그렇게 지나가는 듯했다.  

 


하지만 BMW 차주의 반응이 올라오면서 문제가 갑자기 커졌다. 차주는 1억 4000만 원짜리 희귀 색상 차량인데 주차장에 세우면서 양쪽 차문에 일명 ‘문콕’을 당해 흠집이 생겼고, 이에 따른 도색 견적만 1000만원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콕 범인을 찾겠다며 CCTV를 확인하는) 이웃 주민과 얼굴을 붉히고 싶지 않아 2칸에 방어 주차를 한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차주는 한두 번 정도 이렇게 주차했을 뿐인데 매번 그런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면서 법적 대응 운운하며 협박성 발언도 더했다. 

이후 네티즌들은 잘못된 주차에 대한 사과나 반성 없이 억지 주장만 내놓는다며 차주를 거세게 비난했다. 관련 글에는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붙기도 했다. 



“저런 인간이 한국 사람이라는 게 부끄럽다. 동시대에 같이 살아 숨 쉰다는 게 너무 숨 막힌다.”, “차주도 뻔뻔, 차도 뻔뻔하다”, “관리비를 두 배로 내라. 아니면 단독주택에 살라”, “누가 보면 페라리 타는 줄 알겠다”, “진짜 부끄러운 줄 모르는 인간이네”  

결국 차주는 ‘화가 나서 감정적으로 대응했다’며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시판에 올렸고, 사건은 일단락됐다.  

한편 최근 값비싼 고급 승용차들이 늘어나면서 ‘비매너 주차’가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마땅한 단속이나 처벌 규정이 없어 제재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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