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200원 차이…’ 현대차 사진 한 장에 모두 쇼크

이장훈 기자 / 기사작성 : 2020-11-13 11: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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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직원의 사진 한 장이 자동차 업계뿐만 아니라 노동계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노동자 얼굴을 뒤덮은 분진이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수준이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전북지부 현대차 전주비정규직지회는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들에 따르면 현대차 전주공장은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품질이 좋지 않은 마스크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금속노조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한 노동자의 코와 입 주변이 시커먼 분진으로 뒤덮여있다. 또 다른 사진은 마스크 안쪽이 검게 변해 있는 것도 있다. 


  


이 마스크는 현대차 상용차를 생산하는 전주공장의 하청업체 직원들이 착용한 것이다. 전주공장 설비를 유지·보수하는 역할을 하는 이 하청업체 직원들에게 현대차는 방진 마스크를 제공한다. 새카만 분진에 노출되는 작업이라서다. 

최근까지 현대차는 이들에게 3M이 만든 방진 마스크를 제공했다고 한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성능이 좋지 않은 다른 마스크로 대체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전 마스크 가격은 개당 1400원이고 현재 지급되는 마스크는 1200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금속노조는 “바뀐 마스크를 쓰면 분진을 그대로 마시게 된다”면서 “기존 제품으로 교체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별다른 답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마스크 성능이 부실해 목숨까지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현대차가 우리들에게 ‘과한 주장’이라며 마스크를 다시 교체해 주지 않아서, 9일부터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13일에도 전주공장 앞에서 현대차를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이 문제가 노동계에서 화두로 떠오르자, 현대차는 뒤늦게 수습에 나서는 모습니다. 현대차는 13일 “기존에 지급하던 3M 방진 마스크를 다시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더드라이브 / 이장훈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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