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불 때는 기아차’ 2100만원짜리 모닝 EV 만드나?

김다영 기자 / 기사작성 : 2019-09-20 11:03:11
  • -
  • +
  • 인쇄


기아자동차가 보다 저렴한 보급형 소형 전기차를 계획하고 있다. 

기아차 유럽지사 최고운영책임자인 에밀리오 에레라(Emilio Herrera)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기차 피칸토(모닝)를 고민 중이라며 “배터리 구동 피칸토는 큰 도전이긴 하지만, 우리가 조만간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유럽의 배기가스 규제가 점점 더 엄격해지면서, 많은 자동차 회사들은 돈이 드는 신기술 개발보다는 배기가스 배출이 적은 소형차와 소형 전기차에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포드는 오펠, 폭스바겐은 업, 스코다는 시티고, 시트의 경우 미처럼 내연기관차를 전기차 모델로 교체하고 있다. 이번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르노는 5년 내 1만 유로(1320만 원) 짜리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기아차의 에레라는 르노가 이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생각하는 가장 힘든 목표 중 하나가 모든 전기차 부문에서 수익을 올리는 것”이라며 “르노가 5년 내 1만 유로짜리 전기차를 내놓는다는 것은 매우 도전적이고 현실적이지 않은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레라는 “우리 역시 모닝을 전기차로 제작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우리는 계속 가능성을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휘발유 엔진 피칸토는 독일에서 10,290유로(1358만 워)에 시작하지만 할인을 받을 경우 1만 유로 내외로 구입할 수 있다. 풀 옵션의 경우 1만 7000유로(2,244만 원) 이상으로, 피칸토가 EV로 나올 경우 가격은 2만 유로(2,640만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에레라는 피칸토 EV의 생산 비용을 1만 6000유로(2,112만 원)에서 1만 7000유로(2,244만 원) 수준으로 줄일 필요가 있다며 해답으로 “기아차는 자매 브랜드 현대차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에레라는 또한 “자동차 회사들이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가격 차이를 줄여 EV 판매를 높이려는 과정에서 정부의 인센티브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인센티브가 조만간 사라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모닝을 고려 중인 이유에 대해서는 “유럽에서는 소형차가 워낙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경우 시장의 50퍼센트를 차지하기도 한다. 기아 역시 소형 전기차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종적으로는 모든 부문의 전기차를 보유하는 것이 기아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 소형차와 미니카는 전체 자동차 시장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기아차는 현재 유럽에서 쏘울과 니로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 올해 유럽에서 판매 목표는 2만 대이며, 내년에는 4만대로 목표를 늘릴 계획이다.   더드라이브 / 김다영 기자 auto@thedrive.co.kr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