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백 3초 타이칸 수준” 기아차 전기 SUV 출시

김다영 기자 / 기사작성 : 2020-05-12 10: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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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2019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한 이매진(Imagine) 콘셉트를 바탕으로 내년 신형 전기 크로스오버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부적으로 ‘기아 CV’로 알려진 이 모델은 차세대 충전 기술과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서 제작된다. 이는 현대차 그룹의 신형 E-GMP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첫 번째 기아차 양산차가 된다는 얘기다. 

특히 신차는 최근 기아차와 제휴한 전기 전문회사인 리막(Rimac)의 기술을 입혀 놀라운 수준의 성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1. 2021 기아 할로(Halo 이미지를 형성하는 차) EV = 플랫폼 및 파워트레인 

기아차는 향후 출시될 EV의 주행거리가 약 300마일(482km)에 달하며, 20분 이내에 충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크로스오버의 E-GMP 플랫폼도 포르쉐 타이칸과 동일한 800볼트 기술을 탑재하며 350kW 고속 충전 네트워크와 연동한다. 

기아차는 타이칸과 겨루게 될 고성능 버전의 EV도 구상 중이다. 기아차 유럽 최고운영책임자(COO) 에밀리오 에레라(Emilio Herrera)는 “우리는 새로운 EV를 바탕으로 e-GT와 같은 고성능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차는 국산 브랜드에선 완전히 새로운 수준의 고성능인 제로백 3초 이하를 목표로 하며, 타이칸을 능가하는 속도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기아차는 E-GMP 플랫폼의 기술적인 세부사항과 성능에 관해서 더 이상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이 플랫폼의 경우 확장성이 있어서 다양한 세그먼트와 차체를 다룰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는 점은 확인됐다.  

2. 설계 및 포지셔닝 

이 모델의 스타일은 기아차의 이매진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았다. 외신 오토익스프레스의 렌더링 이미지를 보면 기아차의 트레이드마크인 ‘호랑이 코’ 그릴을 스타일리시 하게 재해석했다. 여기에 예리한 패스트백 스타일의 리어 엔드를 갖춘 파격적인 C세그먼트 SUV 형태를 취한 모습이다. 

2019 제네바모터쇼에서 이매진 콘셉트 출시 당시 기아차 수석 디자이너였던 루크 동커볼케(Luc Donkerwolk)는 “쇼카와 양산 크로스오버 사이에서 변화가 거의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나는 실현 가능하지 않은 것은 보지 않는다. 검증해야 할 비용 관련 문제들이 있지만, 생산용 자동차를 만드는 방법을 이해하고 있는 디자이너들과 제작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매진 바이 기아 콘셉트’는 훈련이 아니며 분명히 목적이 있다. 이 모델은 겉치레가 아닌 비즈니스”라며 단순히 콘셉트로 그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기아차는 향후 5년 안에 배터리 전기차 라인업을 기존 2대에서 11대로 늘리는 한편 글로벌 EV 시장 점유율(중국 제외)을 6.6%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같은 기간 판매량의 25%를 친환경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카를로스 라호즈(Carlos Lahoz) 기아차 유럽마케팅담당 이사는 제품 전략에 대해 “신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제조업체는 앞으로 닥칠 일에 대비해 속도를 조절하는 할로 카(Halo Car)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그는 “2025년까지 11대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것이 향후 기아차가 소비자들을 대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라호즈는 기아차가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 차를 비싸게 팔지 않겠다는 의미다. 

그는 “뿌리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우린 대중 브랜드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최신 기술을 누리기 위해 프리미엄 가격을 지불하게 하고 싶지 않다”라고 했다.  더드라이브 / 김다영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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