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동남아 차량 호출 서비스 ‘그랩’에 2억 5천만 달러 투자

수민 신 기자 / 기사작성 : 2018-11-07 09: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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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 '그랩'에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고, 내년부터 순수 전기차 기반의 혁신적인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대·기아차는 그랩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주도하는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공유경제 분야 핵심 플레이어로 급부상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는 그랩에 2억 5천만 달러(2,84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현대차가 1억 7천5백만 달러(1,990억 원), 기아차가 7천5백만 달러(850억 원) 투자한다.


지난 1월 현대차가 투자한 2천5백만 달러(284억 원)를 합치면 현대·기아차의 그랩에 대한 총 투자액은 2억 7,500만 달러(3,120억 원)에 달한다. 현대·기아차가 외부 업체에 투자한 액수 중 역대 최대치이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그랩의 비즈니스 플랫폼에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모델을 활용한 신규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현대·기아차가 신속하게 동남아 전기차 시장에 진입, 시장 선점의 기회를 갖게 되는 동시에 전기차 모델에 대한 고객 경험을 강화해 혁신 기업 이미지를 더욱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기아차 전략기술본부장 지영조 부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 지역 중 하나인 동남아시아는 전기자동차의 신흥 허브(Hub)가 될 것”이라며 “그랩은 동남아 시장에서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고 완벽한 EV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최고의 협력 파트너사”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전기차를 활용한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를 가동하고 동남아 공유경제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들은 전기차에 대한 세금 감면과 충전 인프라 구축, 대중교통 실증사업 추진 등 과감한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동남아시아 전기차 수요는 내년 2,400여 대 수준에서 2021년 3만 8천 대를 넘어서고 2025년에는 34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랩과 협력의 첫 단계로 내년부터 그랩 드라이버가 현대·기아차의 전기차를 활용해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싱가포르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프로젝트 시행을 위해 현대자동차는 내년 초 전기차 모델 200대를 그랩 측에 최초 공급한다. 향후 기아차도 자사의 전기차를 추가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차량 공유 업체들과 협력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대한 통합적 대응 체계를 갖춰 나가고 있다.

신수민 기자 dhn021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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