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관련 美상원 청문회 불참 현기차..이유는?

김다영 기자 / 기사작성 : 2018-11-09 09: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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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 CEO들이 엔진 화재와 관련해 이유를 설명하라는 미국 상원 청문회의 요구에 응하지 않기로 것으로 전해졌다.  

9일(한국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원 상업위원회 대변인은 현대기아차가 국회 의사당에서 증언을 거부함에 따라 오는 14일로 예정된 청문회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현대기아차와 협의해 차후 청문회 일정을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자동차안전센터(Center for Auto Safety)는 “현대기아차가 미국 상원 의원들의 질문에 공개적으로 대답하는 것을 거부했다”라며 비판했다.  

그들은 “현대기아차가 아무런 경고 없이 화재가 발생하는 300만 대의 차량에 대해서 책임을 질 때까지 우리는 리콜 요구와 철저한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이슨 레빈(Jason Levine) 자동차 안전 워치독(Automobile Safety Watchdog) 전무이사는 발표문에서 “차량 화재와 관련해 이미 1건의 사망이 있었고, 부상자도 몇 명 있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화상을 입고 부상해야 조치를 취할 것이냐?”라며 현대기아차에 책임을 추궁했다.  



앞서 기아차 미국법인 대변인은 ABC 액션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화재나 기타 안전 관련 문제와 관련된 모든 관련 정보를 분석하기 위해서 위원회와 협력하고 있다”면서 “적시에 필요한 시정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 대변인도 “현대차는 이 문제를 매우 진지하게 생각하며 상원 의원, 과학 교통위원회의 의장과 위원들의 우려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상원은 지난달 16일 현대기아차에 발송한 서한에서 “청문회는 차량 화재와 관련된 자동차 안전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현대기아차 CEO들은 11월 14일 상업, 과학, 교통 상업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화재 위험을 야기할 수 있는 결함을 즉각적으로 확인하고 대응하라"라고 요청했다.  

한편 미국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는 캐롤 나쉬는 지난해 신시내티의 아파트에 주차한 2014년형 기아차 쏘울에서 화재가 발생해 아들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지난 9월 미국 연방에 수사를 요청했다. 그녀는 “나는 그런 일이 다른 누구에게도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탬파베이에서는 3건의 현대기아차 화재 발생 사례가 보고됐다. 운전자들은 엔진에서 불꽃이 튀었으나 차 문이 열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자동차 안전 감시기관인 자동차 안전 센터에 따르면 총 200건 이상의 기아차 화재 중 91건이 2011년에서 2014년 사이에 발생했다. 해당 차량은 옵티마(K5)와 쏘렌토가 주를 이룬다. 경쟁사인 토요타와 혼다 SUV 및 세단은 같은 기간 13건의 화재가 접수됐다.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자동차 안전 센터(Center for Auto Safety)는 지난 5월에 ABC 액션 뉴스가 보도한 현대기아차 사고에 대해 안전 결함 조사를 시작해달라고 연방 정부에 청원했다.  

위에서 언급한 캐롤 나쉬의 화재 사건은 2010년에서 2015년 사이에 판매된 기아차 쏘울에서 발생한 20여 건의 화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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