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처럼 차가 흔들렸다” 美서 쏘나타 엔진 공포

김다영 기자 / 기사작성 : 2019-04-09 09: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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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사는 알리 아체베도(Ali Acevedo)는 지난달 남편에게 현대차 쏘나타 SE를 선물 받았지만, 여전히 렌터카를 타고 다닌다.  

아체베도는 “쏘나타는 내 첫 차였기 때문에 처음엔 정말 흥분됐다. 하지만 내가 쏘나타를 타고 다닌 기간보다 수리를 받았던 기간이 더 길었다”라고 분노했다. 아체베도는 “차량은 라디오가 계속 꺼졌으며, 쉬지 않고 엔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언론사 ‘뉴스6’의 보도와 그녀가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을 보면 엔진 문제는 심각했다. 그녀는 “차가 허리케인처럼 흔들렸다”라며 “운전 중 핸들이 정말 심하게 흔들렸고, 그 후엔 차가 더 이상 가속이 되질 않았다. 정말로 너무 두려웠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일을 겪은 후 아체베도는 최근 현대기아차의 리콜과 엔진 화재에 대한 소식을 접하게 됐다. 아체베도는 아이들을 쏘나타에 태우는 것에 대한 걱정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아체베도와 같은 종류의 엔진을 탑재한 차량은 미국에 거의 200만 대에 달한다. 이 엔진이 장착된 차량은 엔진이 고장 날 경우 차가 운전자들에게 경고를 보내도록 돼 있는 ‘노크 센서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한다. 

마이클 스튜어트(Michael Stewart) 현대차 미국법인 이사는 “2018년형 쏘나타는 새로운 엔진 모니터링 기술인 노크 센서 감지 시스템 설치 대상”이라며 “이 기술은 기존 엔진 센서를 활용해 엔진 고장 전에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고압연료펌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쏘나타 10만여 대를 리콜했다. 이 리콜은 2011~2014년 모델만 해당된다. 따라서 2018년형인 아체베도의 쏘나타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아체베도의 쏘나타 SE는 3개월 동안 세 번이나 동일한 엔진 문제로 수리를 받았기 때문에 플로리다주 레몬법상 불량품에 해당한다. 아체베도는 “현대차 측은 나에게 3420달러를 주고 2018년형 쏘나타를 다른 것으로 교환하자고 제안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아체베도는 뉴스 6에 제보했고, 현대차는 결국 2주 후에 아체베도에게 새로운 제안을 했다. 이전에 제안했던 것의 거의 두 배인 6000달러를 보상금으로 제공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아체베도는 “언론사에 연락을 취하기 전까지는 내가 현대차를 쫓아다는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이 아체베도에 보낸 합의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현대차는 모든 고객에게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아체베도가 2018년형 쏘나타로 인해 당한 문제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쏘나타를 수리하고 불편에 대해 호의적인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 또한 아체베도에게 만족스러운 해결책을 제공하기 위해 차량을 환불하겠다.”  

 


한편 플로리다 레몬법은 구입 후 2년간 동일한 문제가 3~4번 이상 발생했거나, 총 6번의 수리가 있었거나, 수리로 인해 30일 이상 차를 운행하지 못했다면 대상 신차는 불량품으로 인정된다. 이럴 경우 10일 이내에 딜러가 아닌 제조사가 문제를 시정해야 하는 책임을 진다. 제조사는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차량을 교환 또는 환불해줘야 한다. 

더 드라이브 /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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